비트코인 4번째 반감기 이후, 채굴자들에 드리운 암운
비트코인이 지난 달 4번째 반감기가 지나갔습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보통 호재성 소식으로
시장에도 한동안 ETF와 더불어 상승세를 이끌어 왔는데
이와는 반대로 채굴 수익성은 점점 악화되면서
비트코인 채굴자들에게는 암운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스트롱홀드 디지털마이닝(SDIG)의 사례를 들 수 있는데
SDIG는 일반 채굴방식을 넘어서 석탄 폐기물을 정화해 비트코인 채굴 전력으로 활용하는
친환경 채굴방식의 기업입니다.
SDIG는 지난 2018년부터 비트코인 채굴사업을 시작해
2021년 나스닥에까지 상장하면서
석탄 폐기물을 활용한 친환경 전기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미국에서 친환경 전력 전력 사용은 각종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강점이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채굴기업으로 평가를 받았었는데요.
실제로 SDIG는 다른 채굴업체에 비해 1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전기를 공급받는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초기 투자비용과 고금리 문제는 늘 안고 있었던 가운데
비트코인 반감기가 지나면서 비용대비 수익이 2배 가까이 악화되면서
결국 친환경 채굴로도 유지가 쉽지 않아
현재 회사의 일부 내지 전부를 매각하는 것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더군다나 바이든 정부에서 친환경 암호화폐 채굴에
30% 추가세금을 물리겠다는 안까지 발표하면서
초기 부채를 내서 사업을 진행한 채굴업체들에게는
채굴수익성이 감소하는 반감기가 오히려 더 안좋은 상황으로까지 미치고 있는데
시장에는 일련의 호재로 작용한 비트코인 반감기가
채굴업자들에게는 오히려 암운으로 드리웠다는 점이
다소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