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균, 쇠, 그리고 암호화폐
보통 사람들은 보이는 것만을 중시하고 사는지 모른다.
[어린왕자]에서 여우가 왕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않아.”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금강석 같은 책 [총,균,쇠]는 최근 설민석씨의 15분 강의영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질 수 있었는데 그 책이 설파하는 지혜 역시 보이지않는 것의 힘이다.
인류 역사를 뒤흔든 것이 칼과 총으로 여겨질 지 모르나 실제 균으로 인한 변혁이 훨씬 큰 부피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16세기 스페인이 잉카제국을 쳐들어갔을 때도 죽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총 칼이 아닌 균에 의한 것이었다. 14세기 무려 2500명의 사망자를 양산하면서 유럽을 뒤흔들었던 흑사병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사망자의 수를 떠나 지금 한 중 일을 공포에 도가니로 빠뜨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보면서 묘한 느낌을 감출 수 없다.
보이지않는 것이 더 무섭고 보이지 않는 것이 더 크다.
문명 또 한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점 점 미세하게.
무거운 주화가 가벼운 지폐로 바뀌고 어느덧 통장 속의 숫자로 변하는가 하더니 이제 암호화폐가 세상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출현하고 있다.
미래 세상은 지폐와 암호화폐-어느 것이 더 오래 생존할까?
지폐는 성숙한 기성세대라면 암호화폐는 몇 살 안되는 어린아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아이는 몇 년 있다 반짝 사라지는 그런 아이가 아니라 매년 키가 크고 있고 전체 볼륨을 키우고 있으며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즉, 세상에 열심히 적응하고 있다는 뜻이다.
때로는 미운 일곱 살처럼 세상을 골탕먹이는 이기적인 스캠들도 존재하지만 그건 거시적 안목으로 볼 적에 당연히 겪고 지나가는 홍역과 같은 것이 아닐까?
아이들은 어른의 어버이라는 시인의 말이 떠오른다.
새롭게 태어난 암호화폐, 디지털 자산은 새로운 세상의 페러다임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분산원장에 이어 분산아이디(DID)등-이미 변화의 폭풍은 회오리 치기 시작했고 그것은 신뢰의 바람이며 주권회복의 장대비와 같을 것이다.
이번 바이러스는 사람들의 마음에 큰 고통과 충격을 주었지만 이것도 어느덧 지나가리라.
여러 나라들의 이기적인 무역전쟁, 자존심 경쟁 등의 철 없는 행각들이 삽시간에 다 묻혀버리고 있다.
이 매운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세상은 또 한층 위대한 혁신의 문을 마주할 것이다.
심버스 역시 그 길을 닦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