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자들을 향한 도전, 탈중앙화
인류는 수많은 시간을 전쟁과 약탈을 하였습니다. 그속에서 타국의 영토를 빼앗고 사람들을 죽이며 자국인들을 이주시키며 영향력을 확대하였죠.
이런일은 역사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현재도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물리적 으로 영토분쟁과 전쟁이 벌어지는 것은 과거와 달리 매우 드문 일이 되었고 이제 새로운 영토 전쟁이 발생하고 있죠. 우리 인류의 활동무대는 더이상 지상으로만 한정 할수 없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실존하는 공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존재를 부인할수 없는 그런 새로운 공간이 탄생하였죠. 그렇게 인류의 분쟁은 새로운 공간으로 확대되어 가고있으며 전장도 지상을 넘어 이 새로운 공간에서 이어지게 됩니다.
인류의 활동공간은 인류가 땅을 딛은 이후로 쭉 땅이었지만 항해술이 발달하며 바다로 확장되고 새로운 섬이나 지역을 발견하였으며 힘의 논리로 인하여 더 강한 이들이 좋은 지역을 차지하게 됐죠
이런 이해 관계의 충돌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만들었고 인류는 이를 겪은후 전쟁으 피하려는 노력속에서 아슬아슬한 힘의 균형을 유지하며 현재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그러다 물리적 공간을 확장되는 사건이 1969년 미국 에서 발생하죠. 군사적 목적의 통신망 ARPANET 이 가동되었고 당시 인류는 이것이 새로운 공간 이라는 것을 인지 하진 못했지만 이시점을 시작으로 인류에겐 새로운 디지털 영토가 만들어지게 된것입니다.
초기 에는 연구소와 대학등 극소수의 사람들만 접근할수 있었으나 1991년 WWW 월드 와이드 웹 기술이 개발되며 사용이 매우 쉬워졌고 일반인들도 별다른 교육없이 매우 간단하게 다지털 공간으로 진입할수 있게 되었죠. 이 세계는 인터넷이라고 명명되어 시간이 지나며 각국은 이 세계의 중요성을 파악하기 시작했고 이곳은 인류의 새로운 전장이 되어 버립니다.
북한,중국,이란 등의 국가들은 대규모 해커 부대를 양성하여 공격적으로 대립하는 국가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중 북한은 외부와 완전한 차단을 해 대부분의 자국민에게 접근 가능성을 차단해버렸고 중국은 만리방화벽을 만들어 자국민의 이용을 매우 강력하게 통제하고있습니다. 이외 다른 여러 국가에서도 인터넷을 통제하려는 시도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부 국가의 나쁜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그외 상당수의 인류는 물리세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인터넷공간에 접속되어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사회활동이 인터넷 이라는 공간에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경제활동을 비롯한 인류 활동에 큰 영향을 주기 시작했죠. 물리적 세계에서만 이루어지던 많은 경제활동이 점점 인터넷을 중심으로 변화되기 시작했으며 물리적, 지리적 제한은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해 발빠른 기업들은 이 공간을 활용한 전략으로 많은 부를 창출할수 있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전세계로 확대되어 부의 흐름이 변해버렸죠. 이제 물리적 공간의 중요성은 점점 사라져가고 인터넷공간이 더 중요해지는 현상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에 잘 적응한 기업들로 부가 쏠리고 있으며 앞으로 이 현상은 더둑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물리적인 국가의 영토에는 국경이 존재하고 철책과 담벼락 또는 산과 강 같은 자연이 만들어준 경계를 이용하여 지역을 분리하게 됩니다. 하지만 추상적인 영토로써 가상적 공간인 인터넷에서는 물리적 세계와는 매우 다른 형태로 지역이 만들어집니다.
각각의 서비스에 따라 구분되는 영토가 있는데 우리는 이 새로운 형태의 영토를 플랫폼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영상물을 다루는 플랫폼, 일상을 공유하고 모여서 잡담하는 플랫폼, 물건을 판매하는 플랫폼 이렇게 여러 형태의 국가역할을 하는 플랫폼들이 있고 해당 국가(플랫폼)에서 거주할 권리인 시민권을 얻는 것은 매우 간단합니다.
이메일과 개인정보 몇가지를 입력하면 바로 거주권이 주어지죠.
인터넷에선 무한한 복수국적도 허용되고 이동에 무한한 자유도 있습니다. 물리적 국가와 다르게 이동에 걸리는 시간도 없습니다.
어느순간 우리는 거리에서건 집에서건 대부분의 시간을 디지털 세계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물리적 신체가 어디에 있는 지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었죠. 항상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통해서 디지털 세계에 묶여 있게 되었죠. 그속에서 친구를 만나고, 그속에서 소비활동을하죠. 어느순간 물리적 신체가 거추장 스럽다고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디지털 세계에 묶여있는 동안 그 세계를 지배하는 플랫폼 기업들은 너무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날로그 기업들과는 다르게 매우 짧은 시간 전세계에 퍼졌고 수억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죠. 우리는 사용자라고 불리우 지만 그들의 노예가 되어 가고 있는것은 아닐까요?
우리 스스로 수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알고리즘에 의해 제시되는 내용들을 좀비 처럼 클릭하고 있는것은 아닐까요?
갑자기 불현듯 내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모두 매트릭스 세계속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것은 아닌지 걱적이 됩니다.
아무 생각 없이 facebook 담벼락에 뜨는 소식들을 공유하고 유튜브가 추천한 영상을 시청하며 구글맵에 이동 내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들은 나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완벽하고 고묘한 알고리즘을 만들어 나의 정신속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내가 언제 슬퍼하는지 누구와 있을때 즐거운지 언제 물건을 구매하는지 이들은 모두 알고있죠.
과연 내가 하는 내 행동이 나의 자유의지인지 아니면 알고리즘이 의도하는것인지 어떻게 알수 있을까요?
과거로부터 국가를 만들었던 권력자들은 시민의 행동을 통제하고 그들을 자신의 도구로 사용해 왔습니다. 강제 징용당해 전쟁에 나가야 했고 왕궁을 지을때 일꾼으로 일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국가라는 물리적 세계속에서 그곳을 지배하는 권력자들에게 시민은 도구가 되었던 적이 많습니다.
지금 우리 스스로 디지털 세계속의 도구가 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코로나라는 전염병은 우리의 활동을 더욱 위축시켜 디지털 활동밖에 할수 없는 상황으로 이끌었습니다.
디지털 세계를 다스리는 플랫폼들로부터 우리가 스스로를 지킬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몇몇의 천재들은 이런 현상이 발생할 것을 알고 중앙집권적 체제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특히 디지털 세계에선 더 쉽고 간단하게 권력을 행사할수 있다는 것을 알았던 이들은 대안적 행동에 나섭니다.
2008년 비트코인이 나타나며 디지털 세계에서 탈중앙화의 가능성을 보게 됩니다. 블록체인 이라는 기술과 함께 중앙집권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이들로 부터 벗어나려는 자유를 향한 움직임이 탄생했죠.
이더리움과 함께 파생된 수많은 프로젝트와 자유를 향한 발걸음은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아직도 갈길이 멉니다. 세상 대부분의 경제와 질서 모두 중앙집권적 권력의 영향을 받습니다. 앞으로 어떤 결과가 있을지 누구도 알수 없습니다. 멀지 않은 시점에 탈중앙적 체제가 디지털 영토의 새로운 질서가 될수 있을지 그리고 정말 국가와 같은 영향력을 가진 조직으로 부상할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는것은 확실합니다.
새로운곳에는 새로운 질서가 필요합니다. 디지털세계에서 권력자들은 너무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습니다. 우리개인이 이동경로, 사소한 대화등 매우 사적인 영역이 행동까지도 감시 및 통제가 가능한 세상이 도래 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인류가 수많은 피를 흘리며 쟁취한 가치들이 너무 쉽게 훼손되는 세계에 들어와 버린 것이죠.
그 중요한 가치들, 개인의 자유, 정의, 평등, 프라이버시 같은 것들이 디지털 세계에서 과연 지켜지고 있을까요?
하지만 이제 우리에게도 대항할수 있는 도구가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으로 가능해진 탈중앙화, 이제 우리 앞에 남은 숙제는 탈중앙화를 통해 권력자들의 권력을 분산시키고 우리 개인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죠.
인류는 디지털 영토를 얻으며 활동범위가 확대되고 그에 따른 편리함도 얻었지만 우리를 통제하려는 권력자들의 힘은 우리가 얻은 편리함보다도 더욱 크게 확대 되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PS :
정말 오랫만에 왔습니다.
전세계가 어수선하고 개인적으로도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제일 많아진것이 시간이 되었군요.
시간은 많지만 머리속은 복잡하고 안정되지 않아 멍- 한상태로 시간만 보내다 이제 다시 활동하려고 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시던 많은 분들께 항상 감사드리며 다시 자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