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쿠, 마루야마 오쿄의 후스마에 작품의 X선 분석에 협력

(K-daily 뉴스)

X선 분석 장치 분야의 글로벌 솔루션 파트너이자 리가쿠 홀딩스(Rigaku Holdings Corporation)(본사: 도쿄 아키시마, 최고경영자: 카와카미 준)의 그룹 계열사인 리가쿠(Rigaku Corporation)가 효고현 미카타군의 다이조지 사찰에 있는 후스마에의 측정을 실시했다. 쇼헤키가라고도 불리는 후스마에는 전통적인 미닫이문인 후스마에 그려진 그림을 가리킨다.

이번 측정은 에도 시대 중후반의 화가인 마루야마 오쿄(1733~1795)가 그린 후스마에에 사용된 금박 바탕의 원래 색상을 복원하기 위한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세 명의 연구원은 다이조지 사원의 주지보좌 겸 프로젝트 리더인 야마소바 신노(Shinno Yamasoba), 국립 해양연구소의 전직 직원 센다 테츠야(Tetsuya Senda), 그리고 도호쿠예술공과대학의 교수이자 예술가인 타나카 타케시(Takeshi Tanaka)이다.

측정의 목적은 마루야마 오쿄의 예술적 의도, 그림의 역사적 맥락, 그리고 복원이 미칠 영향을 과학적으로 조사하는 것이었다. 연구팀은 비파괴적으로 재료 구성을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휴대용 X선 형광(XRF) 분석기인 서모 사이언티픽 나이트론 XL5 플러스(Thermo Scientific™ Niton™ XL5 Plus)를 사용했다. 다음 세 가지 관심 분야에 초점을 맞춰 세부적인 데이터가 수집됐다.

(1) 공작새 형상의 제작 시기 파악

연구팀은 두 개의 중앙 패널과 두 개의 끝 패널에 사용된 금박이 같은 구성인지 다른 구성인지 확인하기 위해 측정을 실시했다. 구성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면 후스마에가 서로 다른 시간에 제작됐다는 과학적 증거가 제공될 것이다.

(2) 원근감을 표현하기 위한 금박 사용

예비 측정 결과, 바쇼(일본산 섬유 바나나)의 컬러 그림이 있는 패널에는 밝고 붉은 색조를 내기 위해 금박을 사용했고, 공작의 잉크 그림이 있는 패널에는 어둡고 푸른 색조를 내기 위해 금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측정에서는 모든 후스마의 구성을 분석해 2패널 공간에서 금박의 다양한 색상 그라데이션이 사용돼 원근감(깊이감)을 만드는지 자세히 조사했다. 이 결과는 오쿄의 표현 기법에 대한 새로운 이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3) 에도 시대와 메이지 시대의 금박 사용

연구팀은 에도 시대의 원본 그림에 사용된 금박과 메이지 시대 초(19세기 중후반) 수리에 사용된 금박을 비교했다. 이번 측정은 에도시대에 사용된 금박에 대한 정량적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마루야마 오쿄의 화풍과 기법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 과학적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가쿠는 앞으로도 과학과 기술을 통해 문화적 보물을 보존하고 미래 세대에 전수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