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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는 직업이 아닌 삶의 방향… 극단 해, 청소년 진로 토론+음악극 ‘내가그린기린그림 2025 : 진로404’ 성료

문화 | 2025-12-01 10:31 AM

(K-daily 뉴스)

억압받는사람들의연극공간-해(대표 김현정, 이하 극단 해)가 2025년 9월부터 10월까지 서울시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청소년 진로 토론+음악극 ‘내가그린기린그림 2025 : 진로404’가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2025년 서울시 비영리단체 공익사업으로 선정된 이번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8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사후 설문조사 결과, 만족도 90%, 진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서의 유익성 91%를 기록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진로를 ‘질문’과 ‘가치관’으로 접근하는 새로운 교육

‘내가그린기린그림 2025 : 진로404’는 단순히 직업을 선택하는 문제가 아닌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삶의 태도와 가치관을 성찰하는 시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진로교육과 차별화된다.

극단 해는 1997년 창단 이래 ‘인권’을 중심으로 연극을 활용한 사회적 이슈를 다뤄왔으며, ‘내가그린기린그림’은 2013년 제작 후 2016년부터 전국 순회공연을 통해 1만여 명의 청소년과 학부모, 교사들의 호응을 받아왔다. 2025년 버전은 동시대 청소년들의 고민을 반영하고 AI를 주요 스토리 요소로 포함해 더욱 현실감 있게 재탄생했다.

◇ 관객이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공연

이번 공연은 ‘토론연극(forum theatre)’ 기법을 활용해 관객이 배우가 돼 직접 극 상황에 개입하고, 문제를 개선해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공연은 공연참여 8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사전설문 결과를 토대로 제작되고, 전체 프로그램이 설계됐으며, 전체 프로그램은 사전 영상 워밍업, 행복 우선순위 브레인스토밍, 본 공연, 장면별 라이브 음악, 관객과의 대화와 무대 장면 속 관객 개입 등 다양한 참여 요소로 구성됐다.

공연 전 과정에 참여했던 서울의 한 중학교 교장은 진로, 예술, 정서를 아우르는 융합형 프로그램으로 매우 훌륭하다며, 특히 진로를 직업 선택이 아닌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준 점이 의미 깊다고 평가했다.

◇ 청소년들의 생생한 목소리

참여 학생들은 사후 설문에 대한 주관식 답변을 통해 다음과 같이 진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됐음을 말해줬다. 한 초등학생은 진로는 직업 정하기만 있는 줄 알았는데 원하는 것은 모두 진로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고 답했으며, 한 중학생은 과거에는 진로를 내가 가장 잘하는 것으로 정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 체험 참여 후 진로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밀고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나의 버팀목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 ‘투미(TO ME)’ 캠페인으로 이어지는 응원

공연 후 진행된 ‘투미 캠페인’에서 참가자들은 자신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를 포스트잇에 작성했다. ‘나의 선택이 곧 나의 미래다’, ‘포기하면 죽는다’, ‘내 인생은 내가 정하는 거얌’ 등 청소년들의 솔직하고 용기 있는 다짐이 담겼다.

본 작품을 쓰고 연출한 극단 해 김현정 대표는 “이번 성과는 매우 고무적이며, 이를 바탕으로 청소년 진로 관객참여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켜, 청소년들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소통과 공공의 장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억압받는사람들의연극공간-해 소개

억압받는사람들의연극공간-해는 1997년 창설 이래 제3세계 연극의 아버지라 불리는 보알(A.Boal)의 연극방법론 ‘억압받는사람들의연극’을 토대로 하는 ‘토론연극(forum theatre)’과 즉흥재현연극인 ‘플레이백 씨어터(playback theatre)’ 기법을 활용한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는 교육, 치유, 응용연극 전문단체로, 다양한 개인과 사회의 문제 혹은 이슈를 연극을 통해 함께 ‘풀어내(解)’고, 개인과 공동체가 보다 건강하게 변화·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오고 있다.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담은 관객참여 연극으로 ‘양들의침묵’, ‘내가그린기린그림’, ‘기후야돌아와’, ‘헬프!비레인’, ‘우리집에왜왔니’, ‘오버더라인’ 등이 있으며, 장애/비장애 예술가, 활동가, 청소년, 교사, 이주노동자, 유학생, 기지촌 여성, 결혼이주여성, 재소자, 소년원생, 새터민 등 다양한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유의미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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