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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쌀 소비 캠페인 ‘생명논 350만 평 지킴이가 되어주세요’ 시작

 | 2025-05-12 07:00 AM

(K-daily 뉴스)

쌀 소비 감소로 위기에 처한 유기농 논을 지키기 위해 한살림이 쌀 소비 캠페인 ‘생명논 350만 평 지킴이가 되어주세요’를 시작한다. 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대표 권옥자, 이하 한살림)는 쌀 소비 확대와 가치 확산을 위한 활동을 연말까지 전개할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해에 이은 것으로, 단순한 소비 촉진을 넘어 유기농지 보전과 유기농업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목표로 한다. 실제로 2024년 캠페인 결과, 한살림 조합원의 쌀 이용량은 약 290만kg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으며, 이를 환산하면 약 217만 평의 논을 지킨 셈이다.

한살림 쌀 40kg 소비하면 생명논 30평 지킴이 달성

캠페인의 핵심 활동은 ‘생명논 30평 지킴이 챌린지’다. 한살림 쌀 40kg을 소비하면 유기농 논 30평을 지킬 수 있음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한살림에서 쌀을 구입하면 자동으로 챌린지에 참여된다. 참여기간은 12월 31일까지로, 30평 지킴이에게는 살림포인트 3000원, 60평 지킴이에게는 살림포인트 6000원도 증정한다.

취향에 맞는 쌀을 선택할 수 있게 백미, 칠분도미, 오분도미, 현미 등 도정별 쌀과 ‘진상2호’, ‘골든퀸2호’, ‘철원오대쌀’, ‘스위트드림’ 등 품종쌀도 공급한다. 친환경적으로 생산한 쌀의 특징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포장 개선도 진행한다.

쌀 40kg 이상 소비한 조합원을 대상으로 ‘논멍투어’도 진행한다. 논 생물이 살아 있는 유기농 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로, 6월과 9월 두 차례 예정돼 있다. 전국의 한살림 매장과 30개 한살림 지역생협에서는 시식 행사와 요리모임 등을 통해 쌀 이용 촉진 활동을 벌일 계획이며, 6월 5일(목) 유기농데이에는 유기농 논과 쌀의 가치를 알리는 부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한살림에서 쌀이나 떡·조청 등 쌀가공품을 구입하면 탄소중립포인트도 받을 수 있다.

쌀 소비로 우리 농업 기반 지킬 것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23년 기준 56.4kg으로, 육류 소비량(60kg)을 밑도는 수준이다. 논 면적 역시 감소하는 추세로, 2024년 한 해에만 축구장 4171개 면적에 이르는 논 2978ha가 사라졌다.

한살림은 이러한 쌀 소비 감소가 유기농업 기반 자체를 흔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한살림 생산자의 약 51%가 벼농사를 짓는 현실에서 쌀 소비는 단순한 식재료 선택 문제를 넘어 생산자의 생계, 유기농지 보전, 지속가능한 농업 생태계 유지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한살림 측은 쌀 소비는 곧 우리 농업 기반을 지키는 행동이라며, 올해도 조합원의 실천에 힘입어 유기농 논을 지키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