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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북스 출판사, 에세이 ‘너머, 너에게 가는 길’ 출간

문화 | 2025-06-12 13:07 PM

(K-daily 뉴스)

출판사 바른북스가 에세이 분야 신간 ‘너머, 너에게 가는 길’을 출간했다.

◇ 책 소개

육십을 훌쩍 넘었으니 인생 후반전이라 해도 무방하겠다. 누군가 젊음과 늙음 중, 과거와 현재 중 하나를 고르라면 나이 든 지금을 택할 것이다. 불확실한 날에도 너머를 상상했고, 흐릿한 미래일지라도 희망을 품었다. 그리고 너머를 넘었다. 아픔과 상처로 점철된 지난날이 있었기에 평온한 오늘이 더욱 감사하다. 작고 대수롭지 않은 일을 쓰고 그리며 한줌 여유를 갖는다.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진정 아름다운 삶이라고 생각한다. 손에 쥔 것은 없지만 고요한 시간 속에서 그림과 글을 벗 삼아 담담하게 늙고 싶다. 그 마음을 담아 쓰고 그렸다.

◇ 저자

· 조일희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초, 중, 고를 다녔고, 대학 진학을 위해 스무 살에 상경했다. 학업을 마치고 직장을 다니고,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낳아 기르는 등 일련의 시간을 힘겹게 넘었다. 넘을 때마다 ‘너머’를 상상했다.

토지문학상과 웅진문학상을 수상했다. 작품집 ‘네가 내게 온 까닭은’, ‘너머, 너에게 가는 길’이 있다.

※ 이메일 : cih9426@naver.com

◇ 차례

나의 마음

우리 집 벽에 귀가 달려 있다
버스 안에서
오늘도 무사히
에브리씽 오케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고독한 거리 두기
욕심은 나이도 안 먹나
영이 이야기
너머, 너에게 가는 길
낯선 곳, 낯선 일
그녀의 집
아이고, 어쩐다냐
나의 ‘코모레비’
그대, 부러운가
어느 날 갑자기
가을무는 쓰다
여전히, 아무도 모른다
관계에 대하여
열대야 속에서 보름달을 보다
코끼리와 나
백선(白扇)
꿈, 꽃으로 피어나다
자수하여 광명 찾자
소란한 마음
곱슬버들
통로가 필요해
그림 글밭
상상 놀이와 메타버스
전지적 아이 시점
배웅

우리의 마음

◇ 책 속으로

나는 대개 외톨이였다. 무리에 섞이지 않고 혹은 못하고 둔덕에 앉아 들판 저 멀리를 바라보았다. 더 자라서는 바람에 일렁이는 청보리밭 너머로 눈길을 보냈다. ‘너머’를 꿈꾸는 이의 시선은 불안하다. 해서 아련하다.
- 본문 내용 중

◇ 추천사

엄마의 작품을 전부 읽은 건 아니지만 전반적인 흐름과 느낌은 알고 있다. 때로는 너무 깊이가 있고 때로는 수사가 매우 화려하다. 어떤 글은 마냥 읽기 쉬워 즐겁고 어떤 글은 뼈저리게 슬픔이 가득하다. 또 어떤 글은 필력이 좋아 머리가 확 트이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다양한 글 안에서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건 엄마의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마음과 외로움과 향수다. 그래서인지 엄마의 글을 읽으면 양 볼이 빨갛게 튼 시골 소녀가 담벼락 밑에서 능소화를 올려다보며 배시시 웃는 모습이 떠오른다. 그 웃음 속엔 뭔지 모를 설렘과 쓸쓸함이 동시에 있다. 글은 평생 남는다. 엄마가 쓴 글을 통해 엄마의 본질적인 모습을 간직할 수 있다는 건 유전자를 공유한 아들로서 큰 즐거움이자 축복이다.
- 김영민, 성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