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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북스, 학교폭력 피해를 현실감 있게 다룬 장편소설 ‘내가 태어난 날 나는 죽으려 했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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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니뉴스)

출판사 바른북스가 장편소설 ‘내가 태어난 날 나는 죽으려 했다’를 출간했다.

소설 ‘내가 태어난 날 나는 죽으려 했다’는 학교폭력과 가해자의 주도, 방관자의 태도 등 학교 내에서 피해자가 감당해야 하는 깊은 상처를 그려냈다. 생일이 어머니의 기일이 되어버린 주인공 유영은 어린 시절부터 결핍과 죄책감 속에서 살아간다. 학교에서는 끊임없는 소문과 조롱, 따돌림에 시달리고 더욱 견디기 힘든 것은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마치 아무 일 없는 듯이 행동하는 교실의 침묵과 분위기다.

소설은 학교폭력이 단순히 가해자와 피해자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외면하는 주변 사람들의 침묵과 권력 구조 속에서 더욱 심화된다는 점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교실 안의 방관은 한 사람의 삶을 서서히 무너뜨리고, 결국 유영은 “생일은 정할 수 없어도 기일은 정할 수 있잖아”라며 삶의 끝을 결심하게 된다.

책의 목차 구성은 △‘들춰진 꽃밭’(1장) △‘죄수 번호 1506’(2장) △‘파놉티콘’(3장) △‘누구처럼’(4장) △‘어떤 소원’(5장) △‘2차 가해’(6장) △‘여름밤의 꿈’(7장) △‘끝나지 않는 악몽’(8장)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 소설은 학교폭력 피해자가 겪는 심리와 현실을 단계적으로 보여준다. 단순한 성장소설이나 청소년소설을 넘어 피해자가 살아남기 위해 감당해야 했던 고통과 우리 사회가 외면해 온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현실에서 학교폭력은 사건이 끝난 뒤에도 피해자의 삶에 오랫동안 영향을 남긴다. 심지어 가해자들은 자신의 행동을 부인하며 반성이나 죄책감조차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내 가해 사실이 네 착각이었다고 적어’부터 ‘네가 피해의식이 있는 거야’라며 피해자에게 전가하고 덮어씌우는 영악한 행태를 보인다. 올바르게 훈육을 해야 할 어른들조차 ‘기억 안 난다’며 묵살하거나 ‘가해 사실이 거짓이었다는 확인서를 써’라며 2차 피해를 강요한다. ‘내가 태어난 날 나는 죽으려 했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문학의 언어로 기록하며, 피해자를 향한 공감과 이해, 그리고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책임을 독자들에게 묵직하게 전달한다.

저자 모먼트는 실제 학교폭력 피해자로, 고등학교 1학년 때 심각한 학교폭력을 겪고, 고등학교 2학년 때 자퇴를 했다. 저자는 소설에서 등장하는 주인공 유영이 학교 안에서 겪는 일은 단순한 허구가 아니라 실제 겪었던 아픔에서 시작된 이야기임을 덤덤하게 밝혔다. 더불어 “인과응보와 사필귀정은 단순한 복수가 아니라 잘못한 사람은 책임을 지고 피해자는 다시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며 “이 소설이 학교폭력 피해자들에게는 작은 위로가, 가해자들에게는 두 번 다시 마주치지 않기를 바란다는 일침을 전한다”고 말했다.